– 미국 정착 준비하기: 짐싸기
미국에 가기 전에 정말 걱정도 많고 고민도 많았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와 방대한 정보를 미국에 있는 친구들에게 전달받으니 오히려 더 혼란스러워졌습니다. 뭘 얼마나 챙겨 가야 할지 막막했죠. 마음 같아서는 다이소를 통째로 넣어 가고, 한국 자체를 넣어 가고 싶더라고요.
일단 제가 가장 간과한 점은, 애틀란타에는 엄청난 규모의 한인타운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저는 통조림부터 시작해서 라면, 다시다 등 식품을 챙겨 왔는데, 애틀란타로 오시는 분들은 식품은 정말 안 챙기셔도 무방합니다. 한인타운 관련해서 글을 한번 쓸 예정인데, 규모가 정말 대단합니다. 이마트보다 큰 한인마트 H mart가 정말 많아요. 거의 모든 물건이 다 있습니다. 가격이 그렇게 비싸지도 않아요. 된장, 고추장, 쌈장 등 부피가 큰 것은 절대 가져오지 마시고 여기 오셔서 사세요! 진심으로 드리는 말씀입니다.

이 웅장한 H Mart를 보세요. 애틀란타는 정말 한국 그 자체입니다. 추어탕, 청국장 등 없는 것이 없어요. 없는 것은 ‘새로’뿐이었는데, 그것조차 지난주에 입고되었습니다. 그리고 주변에 순대국, 짜장면, 치킨집까지 다 있습니다.
정말로 다 있습니다!
애틀란타는 그야말로 한국이나 다름없습니다.
이제 제가 준비한 리스트를 공유하면서, 여기 온 이후에 느낀 진짜 필요한 준비물과 굳이 가져올 필요가 없었던 물건 리스트를 알려 드리겠습니다.
준비물 리스트 :

제가 준비해 온 리스트와 함께, 제가 봤을 때 챙길 필요가 없거나 안 가져오는 것이 나은 물건을 알려 드릴게요.
1. 의류/침구
의류/침구 리스트에 있는 것들은 다 챙겨올 수밖에 없는 물품이죠. 처음 왔을 때가 4월쯤이었는데 새벽에 추웠습니다. 이불은 필수입니다. 애틀란타 날씨가 꽤 덥다고 들었는데 생각보다 그렇지 않더라고요. 그리고 처음 오시면 집에 가구도 하나 없고, 가구를 오자마자 사기는 힘들잖아요. 적어도 이불은 있어야 잠을 잘 잘 수 있습니다. 어떤 친구들은 침낭을 가져오던데, 저는 써 본 적도 없고 가구를 사면 짐이 될 것 같아서 침낭 대신 이불을 챙겼습니다. 압축 포장해서 들고 오세요!
사실 의류/침구는 알아서 잘 챙기실 텐데, 선글라스는 정말 필수입니다. 여기 햇빛이 정말 강합니다. 덥지 않을 때도 햇빛이 눈이 아플 정도로 셉니다. 선글라스는 꼭 챙기세요. 저는 여분으로 두 개나 챙겨 와서 잘 쓰고 있습니다. 정말 매일 씁니다.
2. 생필품
전압이 다른 것 아시죠? 변압 코드를 꼭 사 오세요! 여기 와서 사면 하나에 20000원씩은 하더라고요. 한국에서 사서 가져오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여기 전자제품은 TV를 빼고는 한국보다 비싼 것 같아요.
3. 주방용품
굳이 주방용품을 가져와야 하나 싶지만, 저는 챙겨 왔습니다. 제가 요리를 좋아해서, 일단 다용도로 쓸 수 있는 작은 냄비와 후라이팬을 들고 왔어요. 와서 사도 되겠지만 초반 세팅이 번거로우니, 주방용품은 어느 정도 챙겨 와서 초반에 쓰고 주방은 천천히 꾸미기로 했죠. 수저 세트도 가져오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조그만 과도를 챙겨온 것도 유용하게 썼습니다.
4. 세면도구
세면도구는 오셔서 쓸 것을 꼭 챙기시고, 샴푸나 바디워시는 굳이 필요할까 싶으실 수 있지만, 초반에 안 그래도 살 것이 많으니 가져오시면 초반 정착 생활이 한결 편해집니다. 꼭 가져오세요. 선크림은 필수입니다! 햇빛이 강해서 피부가 금방 타 버립니다.
친구들이 하도 면봉을 꼭 사 오라고 해서 사 왔는데, 굳이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여기서도 다 팝니다.
수건이랑 마스크팩은 꼭 가져오세요. 미국 수건은 질이 좋지 않아서 물이 잘 안 닦입니다. 친구가 미리 이야기해 줘서 사 왔는데, 정말 잘 가져온 물건 중 하나예요. 그리고 마스크팩! 올리브영 세일 때 넉넉히 사서 챙겨 오세요.
5. 의약품
의약품은 미리미리 챙겨서 짐에 넣어 둡시다. 처방전이 있어야 하는 약들도 1달치 정도 미리 받아서 짐에 넣어 두셔야 하고, 저는 여드름 연고, 항생제 연고 등도 챙겨 왔습니다. 미국에서 약을 사는 것이 번거로울 것 같아서요.
6. 전자제품
전자제품은 다들 잘 챙기시리라 믿고, 혹시 여기 오셔서 컴퓨터를 맞추고 싶은 분들은 집에 있는 그래픽카드를 가져오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집에 있던 3080을 분리해서 가져왔는데, 여기가 그래픽카드 물량이 생각보다 없어서 작년(2022년)에는 웃돈을 주고도 못 샀다고 합니다. 직접 micro center에 가서 봤을 때도 한국보다 싼 가격은 절대 아니었습니다. 여기 와서 컴퓨터를 하나 맞추실 분들은 가져오세요. 조립이 어려울 줄 알았는데, 혼자 해 보니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PC 조립 방법도 따로 올려 보겠습니다.
드라이기를 가져왔는데, 변압기 코드를 써도 켜지지 않더군요. 드라이기나 전기장판 같은 발열 제품은 제품에 따라 전압이 맞지 않으면 아예 작동을 안 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저도 챙겨온 드라이기를 아예 못 쓰고, 나중에 어머니가 오셨을 때 가져가시라고 드렸습니다. 굳이 안 가져오시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여기서 사세요!
7. 서류 꼭 잘 챙겨오세요!!
여기 오시면 인쇄할 곳도 마땅치 않고, 처음에 서류가 부족하면 곤란해집니다. 필요할 만한 서류는 모두 발급받아 오세요! 그리고 오시기 전에 핸드폰에 생체인식과 Face 인식을 모두 등록해 두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공동인증서, 금융인증서 등 필요한 것은 다 준비하고 오시고, 네이버나 국내 사이트 계정의 해외 로그인 차단 등 관련 설정을 모두 해제하고 오셔야 합니다! 서류도 이것까지 필요할까 싶은 것까지 저는 다 뽑아 왔습니다.
예를 들면 성적증명서, 학위증명서, 재직증명서, 경력증명서 등등 (영/국문), 비자 서류들 다 챙기시고, DS2019(절대로 잃어버리시면 안 됩니다.), 여권, 범죄기록증명서 범죄 기록은 없지만 확인차 챙겼습니다., 가족증명서, 국제면허증, 국내 은행 관련 서류 등을 모두 챙기세요!
저는 혹시 잃어버릴까 봐 스캔까지 다 해서 파일로도 들고 왔습니다. (다소 과할 수 있지만 실제로 그렇게 했습니다. )
8. 식품
식품을 굳이 가져오시겠다면, 애틀란타 기준으로 건어물을 추천드립니다. 여기 건어물은 꽤 비쌉니다. 그리고 고춧가루 정도인데, 사실 고춧가루도 크게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들기름은 가져오시면 좋습니다! 다른 것은 무겁기만 해요. 저처럼 몸만 고생하십니다. 처음 오셨을 때 먹을 간식 정도로 라면이나 간단히 들고 올 수 있는 것을 가져오시면 될 듯합니다.
그럼 어서 짐을 싸서 오시기 바랍니다. 애틀란타에서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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